작은 것들을 가득 모으고 사랑하는 사람들, 

맥니멀리스트


노트 안, 책상 위, 방 안 가득 

우리가 틈틈이 모아온 작은 것들이 있습니다 

작은 것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물건을 만듭니다



하루 중 가장 좋은 순간을 떠올렸다. 명도가 낮은 석양빛의 조명을 켜두고 한 글자 한 글자 백지를 채워갈 때, 그 한 글자를 써내려가기 위해 하루를 반추할 때, 책 속에 밑줄 그어둔 문장을 눌러 담으며 시간을 누빌 때, 문구를 가득 펼쳐둔 책상 위에서 하염없이 사부작 사부작할 때. 그 순간 속에서 나는 나로 존재했다. 내 의지로 움직이는 내 연필이 마음에 들었고, 내 글자로 채워지는 공책이 뿌듯해서 여러 번 들쳐보았다. 휘리릭 넘어가는 시간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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